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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265

흘림골-등선대 이제 가을 빛이 완연한 가운데 오랜만에 등선대에 올랐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이 거의 없어 더 여유가 느껴졌다 . 2014. 9. 18.
새끼 고양이들 아기 고양이 세마리가 뒷뜰에서 딩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은 흡사 서귀포 시절의 이중섭 작품에 나오는 순진무구한 아이들을 연상시킨다. 가끔 애미 고양이가 와서 함꼐 논다. 그런데 문제는 들고양이가 스스스 먹이를 찾아 나서야 되는데, 우리에게 너무 의존한다. 그렇다고 아직 어린 놈들인데 모른척 할 수도 없고. 이러다가 우리가 며칠 서울에나 가면 어쩔려구 . 2014. 9. 18.
우리집 군식구 장애묘 아래 들고양이는 왼쪽 앞발이 없는 암컷 장애묘(猫)다. 그래도 용케 잘 뛰고 사는데 거침이 없다 . 6년 전 우리가 이곳에 집을 질 때, 이미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이후 세월 따라 우리집 군식구가 되어 이제는 아예 아침 저녁으로 때가 되면 현관에 와서 먹이를 재촉한다. 그러다보니 한껏 게을러져 하루 종일 처마 밑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다. 그런데 얼마 전 귀여운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다. 그 중 한 마리는 아깝게 죽었고, 다른 한 마리는 눈에 띄지 않는다. 가까이 가면 어미가 으르렁 거려 멀리서 지켜보며 보살핀다. 우리의 관심이 이놈들에게 쏠리니 집 강아지 ‘애리’의 질투가 말이 아니다. 눈에 불을 켜고, 하루 종일 짖어댄다. 2014. 8. 22.
빛 좋은 복숭아 집 주변과 농사터에 다양한 과일나무를 심었다. 끊이지 않고 제철에 따 먹으려고 종류는 늘리고, 종류마다 대체로 한, 두 그루씩 심었다. 말하자면 체제이다. 그런데 바람맞이에 자리하고 있는 복숭아 한 그루가 매년 비실비실해서 속을 썩였는데, 올해에는 면목을 일신, 빛 좋고 탐스럽게 열렸다. 먹기 좋게 다 익었지만 예쁜 모습 때문에 손이 가지 않는다. 2014. 6. 28.
새벽에 창을 열면 우리 집은 원룸식의 통째집이라서 집안에는 약간의 구획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내 침대가 놓여있으니 침실이라 칭한다면, 첫째 사진은 새벽녘 내 침실 창가의 모습이다. 창문만 열면 기다렸다는 듯 뒷산의 솔바람이 방안으로 밀려들고, 뒷마당에서 꽃내음이 살며시 스며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은 새벽을 깨우는 청량한 새소리이다. 2014. 6. 28.
6월의 현강재, 연산홍의 바다 요즈음 우리 집 주변은 연산홍이 절정에 다가가고 있다. 진달래, 철쭉이 지고도 한 달 쯤 지나 6월 초가 되어서야 연산홍이 기지개를 펴는데, 화사하기가 이를 데 없어 마치 집 천체가 연산홍 바다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다. 2014. 6. 8.
뒷끝도 아름다운 으아리 꽃 아름다운 장미나 목련도 시들어 땅에 떨어진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보기에도 안쓰럽다. 그러나 으아리 꽃은 한창 때도 예쁘지만, 꽃이 진 후에도 마치 녹색의 엉근 실뭉치 같은 고귀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완연히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뽑낸다. 마지막 컷은 한창 때의 으아리 꽃의 모습이다. 2014.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