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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4 아! 김수환 추기경님
  2. 2021.01.16 연세춘추/Yonsei Annals 주간 맡아 (1976/03/25)
  3. 2020.11.17 창경궁 산책
  4. 2020.11.17 만추의 한계령 그리고
  5. 2020.10.29 혜화동 로터리
  6. 2020.09.28 화진포
  7. 2020.09.18 영랑호 가을을 품다
  8. 2020.09.13 아야진 해변 풍경
  9. 2020.09.08 태풍 여록(餘錄) (2)
  10. 2020.09.03 덕수궁 돌담길

세상이 어지러울 때 가장 생각나는 분이 김수환 추기경님이시다.

평생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편이셨다. 더없이 온유한 분이시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추상같으셨다. 언제 우리가 그 같은 어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장관 재직 때도 힘들 때는 늘 그 분을 찾아뵈었다.

그가 내게 손수 써서 보내주셨던 성탄절 답장 카드를 펼쳐본다.

그리움만 쌓인다.

 

   위의 카드는 2006년 초에 보내주신 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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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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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봄학기에 나는 연세춘추 및 Yonsei Annals(영자신문) 주간에 임명되었다. 당시 유신말기 가장 엄혹했던 시기에  2년 가까이 대학언론을 맡아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퇴임할 때, Annals 기자들이 내 주간발령 기사가 게재된 신문으로 감사패를 만들어 내게 주었다. 그 때 내 나이 36세, 한창 홍안의 청년이었는데, 곧 닥쳐 올 고난의 시간을 예견하지 못하고 밝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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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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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산책

포토갤러리 2020. 11. 17. 16:12 |

마지막 치과 진료를 마치고 인근 창경궁을 찾았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시기적으로는 때늦은 단풍이 아직 아름다음을 뽑내고 있었다. 혼자 고궁을 산책하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볼거리가 별로 없었던 그 때 그 시절, 너나없이 즐겨 찾았던 창경궁을 까맣게 잊고 사는 서울시민들에게 창경궁 산책을 권한다. 이제 동물원구경, 뱃놀이, 밤벗꽃놀이는 없어졌지만,  도심 한가운데 옛 추억을 일깨워 주는 이런 고풍서린 격조높은 공원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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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한계령을 찾았으나, 거기에는 이미 초겨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휴게소는 만추의 한계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내려오다 오색에 이르니 그런대로 단풍이 좀 남아 있었다.

집에 돌아와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다가

 

문득 눈앞을 보니 명품 불루베리 단풍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정작 내가 찾던 늦가을 정취는 집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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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로터리

포토갤러리 2020. 10. 29. 03:52 |

 명륜동 치과에 가는 길에 혜화동 로터리에 들려 청소년기의 옛 추억을 더듬었다. 

<동양서림>이 반세기 넘어 옛 이름을 그대로 간직한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그 옆에 약국도 여전히 거기 있었다.

    혜화동 성당 쪽

             동성고등학교 쪽

시인 조병화가 <나의 터미널>이라고 불렀던 혜화동 낭만의 정점, 추억의 로터리 버스 정류장. 

 중국집 <금문>도 여전했다. 그 옆  대학시절 우리 친구들이 자주 찾았던 <전원다방>은 A Twosome Place로 이름이 바뀌었다.

  잠시 들려 커피 한잔을 하며 옛 친구들을 그리워 했다. 그 중 많은 이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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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포토갤러리 2020. 9. 28. 13:00 |

화진포는 같은 고성군이지만 우리집과는 꽤 거리가 있다. 그래도 워낙 풍치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나는 그곳의  한가한 분위기가 좋아서 일년에 두어번 꼭 찾는다. 거기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독특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내 최대의 호수('산호') 가 있고,  해수욕장도 무척 아름답다.  그 밖에 해양박물관, 생태박물관,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그리고 흔히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는 화진포의 성 등 볼거리도 제법 된다. 동북단의 통일전망대도 그리 멀지 않다. 

지난번 태풍이 몰고 온 쓰레기로 평소 깨끗하기 그지 없던 해변가가 많이 더럽혀졌다.  

 잔잔한 호수가 명경(鏡)같다.  마음 속까지 비춰낼 듯- 별세계에 온 느낌이다.

 지난 태풍에 호수 조망대도 일부 부서져 있었다.

물새 한마리가 호숫가를 거니는데, 자세히 보니 다리를 다쳤는지 절룩이고 있었다. 안타깝게 바라보는데, 다행히 한참 서성이더니 기운차게 날라갔다. 

 되돌아 오는 길에 거진 가까이 파도가 제법 힘차게 일고 있었다. 여성적인 호수에 비해,  바다는 분명 남성적인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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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랑호를 찾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영랑호는 조용히 가을에 물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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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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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실로 천의 얼굴을 지녔다. 격랑이 밀려올 때는 분노의 화신 같다가도, 잔물결도 깃 속에 감추는 고요의 바다는 평화로운 천사의 얼굴이다. 그런데, 만약 바다가 늘 같은 모습이면 얼마나 재미 없을까. 변화무쌍한 바다의 역동적 풍경이 바로 바다의 마력이자 신비가 아닐까.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 바다 그림이 궁금해서 인근의 아야진 해변을 찾았다. 한가한 오후, 땅 위는 이제 청명한 가을 날씨인데, 바다는 아직도 어제의 태풍의 기억을 떨치지 못한 듯, 계속 경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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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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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사이에 마이삭’, ‘하이선두 역대급 태풍이 동해안을 스치고 지나갔다. 언론 보도로는 스쳤다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훑으고지나간 느낌이다. 닷새 전 마이삭 때는 모진 광풍에 나무 몇 그루가 쓰러지고 대추가 다 떨어져 올해 대추 농사를 완전히 망쳤는데, 어제 하이산은 시간당 60-70m 폭우를 몰고 와, 끝내 우리 내외 대피 소동까지 벌어졌다.

어제(97) 오후 1시 반경, 고성군에서는 근처 저수지가 범람위기에 있음을 알리며, 원암리 전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문자메시지로 보냈는데,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국회연수원 김교수님이 연락을 해줘 급히 뛰쳐나왔다. 비는 억수처럼 오는데, 대명콘도 방향 다리는 일부 훼손되어 길이 차단됐고, 집 가까이 폭이 무척 넓은 하천도 물이 가득 차 넘실대며 흐르고 있었다. 급한 대로 방향을 돌려 지대가 높은 파인리즈 리조트로 향했다. 고맙게 그곳까지 찾아온 제자 노성호군 부부와 로비 카폐에 머물다가, 다행히 4시 가까이 대피령이 해제되어 귀가했다. 하이산은 그렇게 물러갔지만, 밤새 태풍 뒤에 으레 찾아오는 이른바 뒷바람과 그것이 동반한 굉음 때문에 잠을 설쳤다. 작년 4월과 지난 5월에는 불난리, 그리고 이번에는 물난리를 겪었다. 이 갖가지 이색체험도 이젠 끝났으면 좋겠다.

 

이제 겨우 가을 초입인데, 그 무성하던 나무 잎이 반쯤 떨어졌다.

호박들은 왠만해선 넝쿨에서 떨어지지 않는데, 이 모진 태풍에는 대부분이 넝쿨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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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강렬 2020.09.14 14: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태풍이 '스친 것'이 아니라'훑고 지나갔다'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두 개 태풍이 지날 때 걱정은 되면서도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홍수 대피를 하실 때 얼마나 황망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말에 위로의 말로 '불행중 다행'이라고 하지요. 그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늘 높은 가을, 가을걷이를 하시는 교수님께 행복이 내려앉기를 기원합니다.

  2. 현강재 현강 2020.09.14 19: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박사! 늘 마음써줘 고맙네. 덕택에 태풍은 그렇게 지나갔고, 오늘은 좋은 가을날씨를 즐기며 영랑호를 돌았네. 어려운 시기네. 부디 연구소 잘 가꾸고, 무엇보다 가내 두루 건.행하기 비네.

덕수궁 돌담길

포토갤러리 2020. 9. 3. 13:04 |

오랜만에 서울을 바삐 다녀왔다. 광화문 근처에 약속이 있었는데, 시청역에서 전철을 내리니 약 20분 가량 시간 여유가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나는 모처럼의 틈새 시간을 이용하려고(長技 중의 하나다) 급히 덕수궁 옆 돌담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덕수초등학교 뒤에 잠시 자리 잡았던 경기중학교 가()교사에서 공부를 하며, 자주 이 길을 누볐다. 이후에도 정동 돌담길은 내 청소년기에 숱한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나의 꿈의 보금자리다. 헌데 정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코로나로 한산한 길을 따라 정동교회까지 빠른 걸음으로 갔다가, 약속시간에 대려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언덕위 정동길엔 아직 남이있어요. 눈덮인 조그만 교회당이영훈의 광화문 연가가 등뒤에서 들려오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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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홍이 다시 활짝 폈다  (4) 2020.06.03
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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