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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275

새벽에 창을 열면 우리 집은 원룸식의 통째집이라서 집안에는 약간의 구획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내 침대가 놓여있으니 침실이라 칭한다면, 첫째 사진은 새벽녘 내 침실 창가의 모습이다. 창문만 열면 기다렸다는 듯 뒷산의 솔바람이 방안으로 밀려들고, 뒷마당에서 꽃내음이 살며시 스며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은 새벽을 깨우는 청량한 새소리이다. 2014. 6. 28.
6월의 현강재, 연산홍의 바다 요즈음 우리 집 주변은 연산홍이 절정에 다가가고 있다. 진달래, 철쭉이 지고도 한 달 쯤 지나 6월 초가 되어서야 연산홍이 기지개를 펴는데, 화사하기가 이를 데 없어 마치 집 천체가 연산홍 바다위에 두둥실 떠 있는 것 같다. 2014. 6. 8.
뒷끝도 아름다운 으아리 꽃 아름다운 장미나 목련도 시들어 땅에 떨어진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보기에도 안쓰럽다. 그러나 으아리 꽃은 한창 때도 예쁘지만, 꽃이 진 후에도 마치 녹색의 엉근 실뭉치 같은 고귀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완연히 다른 차원의 아름다움을 뽑낸다. 마지막 컷은 한창 때의 으아리 꽃의 모습이다. 2014. 6. 8.
5월의 현강재 주변 (2) 역시 앞의 두 컷은 K형 작품이다 2014. 5. 19.
5월의 현강재 주변 (1) 계절의 여왕 5월의 현강재 주변은 너무 아름답다. 누가 전화로 "요즈음 그곳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 내가 "꿈결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앞의 두 컷은 속초 사진계의 고수 K형의 작품이다. 2014. 5. 19.
의인(義人) 현봉학 박사 엘리어트(T.S. Elliot)의 시구처럼 4월은 ‘가장 잔인한(cruelest)’ 달이었다. 전 국민의 비탄 속에 수 백명의 아까운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마치 그 반명제(反命題) 처럼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이 한국전쟁 중 흥남철수작전에서 10 만명의 생명을 구한 현봉학 박사의 의거(義擧)였다. 한국의 쉰들러로 불리는 현봉학(1922-2007)은 1950년 12월 21일, 미 제10군단장 알몬드(Edward E. Almond) 사령관을 간곡히 설득하여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흥남부두에 모인 북한 주민 10만명을 거제도로 피난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른바 ‘크리스마스의 기적’의 장본인이다. 흠남철수의 숨은 영웅 현봉학은 그 때 세브란스 의전을 마친 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주립대학.. 2014. 5. 3.
꽃잔디 정원 4월 말, 앞 마당에는 곷잔디가 한창이다. 비를 맞아 그 화려한 빛이 좀 가셨지만 아직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분홍색, 힌색, 보라색의 조화가 예술이다. 실은 옆집 꽃잔디인데, 그 집 정원이 별 경계없이 우리집 잔디 정원과 맞닿아 있어 우리가 더 즐긴다. 자연스레 계단까지 수놓고 있는 꽃잔디도 일품이다. . 201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