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다문화화와 그 긴 그림자
I.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여 있다. 그래서 웬만하면 지하철이나 전차,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런데 에서 지하철이나 전차를 타면, 예전 보다 무척 시끄럽고 떠들썩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터키나 동남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국인들이 많이 눈에 뜨이고 이들이 거침없이 제 나라 말로 떠들어대는 통에 차내가 어수선하기 이를 데 없다. 정작 들려야 할 독일 말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들 외국인은 한결같이 당당했고,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보면, 오스트리아인 친구가 지하철에서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는데, 크게 과장한 것은 아닌 듯싶다. 예전의 에서는 패스트 후드라면, 겨자에 찍어 먹는 소시지가 고작이었다. 간혹 피자집이 있었지만, 와 같은 미국식 간편식도 드..
201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