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일화
I. 내가 자동차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 바쁘면 택시를 타고 그렇지 않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그리고 웬만한 거리면 그냥 걸어 다닌다. 장관을 할 때, 가까운 친구가 내게 “이제 많은 이가 자네 얼굴을 알 텐데, 장관 그만둔 후에도 예전처럼 버스타고 다닐 작정인가”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이지, 그게 내 제 모습인데”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글쎄, 혹 좋게 볼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좀 초라하게 보일 듯하네, 그냥 택시를 타게”라고 조언을 했다. 나는, “고맙네, 그렇지만 장관 그만두면, 그냥 옛날로 돌아갈 생각이네. 내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 안 쓸 생각이고”, 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제껏 별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예..
2014.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