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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275

해당화 옆에서 나는 사람보다는 자연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기를 즐긴다. 그러다 보니 나나 내 처의 사진들은 대부분 다른 이가 찍어 보내준 것들이다. 얼마전 나를 찾았던 제자 B 교수가 해당화 옆에 서있는 우리 부부를 핸드폰으로 찍어 보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부부가 함께 사진에 오른 것은 실로 몇년 만에 일이다. 2021. 6. 7.
청초의 빛, 5월의 봄꽃 집 주변 곳곳에 봄꽃이 피어난다. 계절의 여왕 5월의 봄꽃들은 하나같이 청초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2021. 5. 16.
정진석 추기경 선종 지난 4월 27일, 한국 가톨릭 교회 두 번째 추기경인 정진석 추기경님이 향년 90세로 선종하셨다. 학자 추기경이셨던 그는 선교를 최우선 사목 목표로 삼고 생명,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며 생명운동을 이끄셨다. 나는 15년 전인 2006년 3월 24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정에서 거행된 정 추기경님 서임식에 참석하는 영광을 가졌다. 그 때, 독일출신의 벤네딕토 16세 교황님을 알현했는데, 추기경님이 교황께 "독일어로 말씀을 나누셔도 됩니다"라고 하시자, 교황님이 무척 기뻐하시며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하셨다. 교황님이 내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으셔서, 내가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답했다. 2021. 5. 16.
봄바다 봄철 동해 북부 바다는 잔잔할 때가 드물다. 일렁이는 파도는 늘 기운차고 역동적이다. 봄바다를 따라 양양-속초-고성으로 올라가면 세계 어디에 이렇게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바닷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칸, 니스, 몬케카를로의 지중해 연안 리비에라 보다 단연 윗급이다. 2021. 4. 18.
벚꽃엔딩 옛날에는 진해, 청주, 군산 등 전국에 유명 벚꽃 명소가 몇 군데였는데, 이제 전국 곳곳에 벚꽃 명소가 즐비하다. 우리 세대에게는 창경원 밤벚꽃이 기억에 많이 남든다. 속초-양양-고성에도 영랑호, 설악산 목우재, 속초 종합운동장 근처, 남대천 둔치길 등 벚꽃 명소가 많다. 올해는 벚꽃이 만개했을 때, 서울에 갔다 오는 길에 절정 시기를 놓쳤든데, 그래도 아쉬워 끝물에 영랑호를 찾아 몇 커트를 찍었다. 그런데 설상가상 내 컴퓨터가 고장이 나 뒤늦게 이제야 몇장 올린다. 이어서 설악산 목우재를 찾았으나 코로나 19로 주차를 금지해서 내리지 못하고 드라이브 스루 하며 벚꽃엔딩을 아쉬워 했다. 2021. 4. 18.
아! 김수환 추기경님 세상이 어지러울 때 가장 생각나는 분이 김수환 추기경님이시다. 평생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 편이셨다. 더없이 온유한 분이시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추상같으셨다. 언제 우리가 그 같은 어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장관 재직 때도 힘들 때는 늘 그 분을 찾아뵈었다. 그가 내게 손수 써서 보내주셨던 성탄절 답장 카드를 펼쳐본다. 그리움만 쌓인다. 위의 카드는 2006년 초에 보내주신 카드이다. 2021. 1. 24.
연세춘추/Yonsei Annals 주간 맡아 (1976/03/25) 1976년 봄학기에 나는 연세춘추 및 Yonsei Annals(영자신문) 주간에 임명되었다. 당시 유신말기 가장 엄혹했던 시기에 2년 가까이 대학언론을 맡아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퇴임할 때, Annals 기자들이 내 주간발령 기사가 게재된 신문으로 감사패를 만들어 내게 주었다. 그 때 내 나이 36세, 한창 홍안의 청년이었는데, 곧 닥쳐 올 고난의 시간을 예견하지 못하고 밝게 웃고 있었다. 2021.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