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275 늦가을 바닷가 만추의 바닷가는 사람의 마음을 처연하게 만든다. 북적이던 인파도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노래소리도 모두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곳은 이제 바닷새들의 천국이다. 2017. 11. 21. 집앞 은행나무 우리집 앞 은행나무는 여느 것 보다 늦게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다른 은행나무들의 잎이 반쯤 떨어졌을 때 쯤 보라는 듯이 절정을 향해 불타 오른다. 요즘 나는 은행나무 바라기가 되어 오가며 하루종일 그 아름다음에 취한다. 그러면서 내가 꽤나 좋아하던 연세대학교 내 연구실 창가 은행나무를 머리에 그린다. 2017. 11. 8. 가을로 가득차다 시골에 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계절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리고 무척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즈음 온 누리가 가을로 가득찼다. 내가 재배하는 작물 중 효자 종목이 불루베리인데, 이 맘때쯤 그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2017. 10. 29. 환상의 호수 플리트 비체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계단식의 호수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경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매혹적인 것은 호수의 환상적인 에메랄드 빛이다. 2017. 10. 17. 치유의 호수 블레드 슬로베니아의 불레드는 알프스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프른 빛의 투명한 호수와 아름다운 성, 그리고 온갖 번뇌를 치유하는 고즈넉한 산책로가 일품이다. 2017. 10. 17. 동화마을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처, 잘츠캄머굿의 할슈타트는 알프스 기슭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마을이다. 빼어난 경관과 동화같은 풍정으로 유명하다. 나는 버스에서 내리는 시작점에서 이 고을을 조망하며 문득 저 멀리 끝 부분에 자리한 흑백색의 작고 소박한 교회가 이 고을 미관(美觀)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생각을 했다.알프스 연봉과 그림같은 호수,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건물들, 그리고 그 교회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2017. 10. 16. 울산바위의 여러 얼굴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백미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암괴, 암장)로 모두 6개의 큰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따지면 30여개의 봉우리가 임립해 있다. 둘레는 4 Km에 이른다.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인데, 그 웅자(雄姿)가 가히 압도적이다. 내 서재에서는 창문으로 한 귀퉁이만 보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내 시선을 강탈한다. 울산바위는 날씨, 때와 장소에 따라 백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제 그 모습을 찍으려고 마음먹고 나섰는데, 날씨가 흐려 울산바위의 웅장하고 수려한 자태를 최상으로 담지 못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청명한 날, 맑은 이른 아침에 다시 한번 나설 작정이다. 2017. 9. 16.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