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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공헌상> 수상 지난해 12월 9일, 한국행정학회 정기총회에서 을 받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이라 면구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런데 좋았던 것은 내게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주고 수상기념 강연을 하라는 것이었다. 오랜만에 내가 사는 얘기부터 내 국가관, 정치관, 민주주의와 관료제, 그리고 한국 행정학의 나아갈 길 등에 관해 폭넓게 얘기하고 학회 회원들과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 수상 소감을 말하라고 청해서, 그 때 내 심경 그대로 “과분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2018. 3. 8.
부다페스트의 야경 내가 부다페스트를 처음 찾은 것은 동구가 자유화된 뒤 두 해 남짓 지난 1992년 여름이었다. 당시 이 도시 건물들은 공산치하에서 수십년 동안 외벽 청소를 하지 않아 검으칙칙한 묵은 때를 덮개처럼 달고 있었다. 그래서 내 뇌리에 각인된 부다페스트는 어두운 잿빛도시였다. 이후 두 번 더 이 도시를 방문했는데, 그 때 마다 도시는 점차 밝은 색조로 바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가을 그곳을 찾았을 때 부다페스트는 완연히 구태를 벗고 가을 햇살 아래 해맑은 모습으로 찬연히 빛나고 있었다. 무엇보다 낙조 무렵에 시작한 유람선관광은 일품이었다. 다뉴브 강가의 부다페스트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부다왕궁과 국회의사당 그리고 세체니 다리가 물결따라 황금색으로 출렁였다. 이제 내 기억 속의 부다페스트의 색깔은 .. 2017. 12. 26.
친구 사이 (?) 지난 12월 2일, 한 학회 초청으로 영남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갔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옛 제자 전영평 박사(대구대 명예교수)가 내 발표 현장을 찾아 왔다. 일을 마친 후 그와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우선 대구의 유서 깊은 명소 몇 군데를 둘러보고, 내친김에 해인사와 가야산을 찾았다. 해인사의 포교국장 스님이 두 사람이 어떤 사이냐고 물어서 내가 대뜸 “친구 사이”라고 답했다. 2017. 12. 13.
벨베데레 궁전과 크림트 콜렉션 오스트리아 빈의 벨베데레 궁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이다. 특히 궁전 테라스에서 보이는 경치가 빼어나다. 이곳은 1955년 5월 15일, 오스트리아를 분할점령했던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과 오스트리아 간에 국가조약이 체결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오스트리아는 이 국가조약을 통해 영세중립을 선포하고 완전 독립국가로서 첫발을 내 디뎠다. 벨베데레 궁전에는 크림트(Gustav Klimt)의 대표작인 , 등과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걸작 , 등이 전시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2017. 11. 21.
늦가을 바닷가 만추의 바닷가는 사람의 마음을 처연하게 만든다. 북적이던 인파도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노래소리도 모두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곳은 이제 바닷새들의 천국이다. 2017. 11. 21.
집앞 은행나무 우리집 앞 은행나무는 여느 것 보다 늦게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다른 은행나무들의 잎이 반쯤 떨어졌을 때 쯤 보라는 듯이 절정을 향해 불타 오른다. 요즘 나는 은행나무 바라기가 되어 오가며 하루종일 그 아름다음에 취한다. 그러면서 내가 꽤나 좋아하던 연세대학교 내 연구실 창가 은행나무를 머리에 그린다. 2017. 11. 8.
가을로 가득차다 시골에 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계절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리고 무척 예민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즈음 온 누리가 가을로 가득찼다. 내가 재배하는 작물 중 효자 종목이 불루베리인데, 이 맘때쯤 그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2017.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