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628 아! 드디어 가을 오랜만에 바닷가를 찾았다. 드높은 가을 하늘이 폭염으로 찌들었던 여름을 한방에 날려 보낸다. 2024. 9. 30. 안병영 장관과 대안학교 이야기 -한겨례 신문 2004/01.12- https://hyungang.tistory.com/449 2024. 9. 25. 남재희 선생을 추억하며 남재희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내가 교유(交遊)했던 몇 안 되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따져 보면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평생 언론인이었고, 타고난 지식인이었다. ‘시대의 조정자’, ‘체제 내 리버럴’로 알려진 그는 보수와 혁신을 가로지르며 이념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정치를 실천하려고 애썼고, 그 특유의 박람강기(博覽强記)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사의 안팎을 정직하게 기록했다. 그러면서 그는 늘 첨예한 진영 싸움 저 너머에 '타협'과 '합의'의 정치를 꿈꿨다. 나는 인사동 골목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거짓말처럼 자주 그와 조우(遭遇)했다.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그와 내 가까운 학계 선배이자 그의 법대 동기, 절친인 김덕(金悳) 교수님(전 안기부장, 통일부총리)과 더불어 광화문 근처에서.. 2024. 9. 18. 2007년 7월 3일 <중앙 Sunday>인터뷰 "교육부, 위계적 압력을 통해 대학 제재할 생각 버려야"(재록) 이 인터뷰는 꽤 오래 된 것이다. 그러나 내가 비교적 길게, 그리고 허심탄회하게 내 교육관을 피력할 수 있었던 인터뷰로 기억된다. 그래서 여기 다시 실었다. 내 답변 중 마지막 어구 (語句)" 장관직은 저에게 지금도 자다가 벌떡 일어나게 할 정도로 힘겨운 멍애였습니다.그 때 생각하면 요즈음 저는 천국을 거닐고 있지요.”가 퇴임 후 내 솔직한 심경이었다.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육부 수장을 두번이나 역임했다. 이 자리를 두 번 거쳐간 사람은 초대 안호상 장관부터 현재의 김신일 부총리(50대)에 이르기까지 박정희 정부 시절 권오병 전 장관과 안 전부총리 두 명 뿐이다. 장관 재직기간은 30개월에 이른다.YS 정부 이후 임명된 장관들 가운데 가장 장수한 인물이다.사교육비 절감을 .. 2024. 9. 14. 타계한 친구들의 전화번호 I 나이가 80대 중반에 이르니, 가까운 친구들 다수가 세상을 떠났다. 얼마전 내가 나온 고등학교 홈 페이지에 들어가니 동기생들의 “생존률 52.5%”라고 공지되어 있었다. 한국 남성의 평균수명이 81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나이에 고교 동기가 아직 반 이상 살아있다니 매우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앞으로 친구들의 부음을 더 자주 듣게 될 터이고 그때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옛 추억의 편린들을 되살리며 인생무상을 체감할 것이다. II. 내 핸드폰 연락처>란에 친구들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의 전화번호가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오래전 이곳 강원도 고성으로 내려온 후 서울과의 교류가 뜸해져 실제로 거기 담긴 이름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연락처를 살펴보면 거기에 이미 .. 2024. 9. 13. "낮에는 밭갈고..." 신동아 2021/11 https://shindonga.donga.com/culture/article/all/13/3015292/1 “낮에는 밭 갈고 밤에는 연구하는 ‘농부 학자’의 일상”10월 초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안병영(80)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넥타이를 맨 단정한 정장 차림이었다. 그는 “요즘 이렇게 입는 날이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shindonga.donga.com 2024. 9. 8. 이명현(李明賢) 교수의 세수(歲壽) 85에 붙여 지난 8월 23일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의 세수 85를 맞아 그의 삶과 철학을 기리는 축연(祝筵)이 있었다. 그때 내가 했던 축사를 옮긴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고 내심 존경하는 현우(玄愚) 이명현 교수님이 85세 생신을 맞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가 뒤로한 지난 85년의 세월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교차한 격랑의 세월,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이 교수님의 개인사도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님은 그의 굴곡진 삶의 여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철학계의 거목으로, 선구적 교육개혁가로,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 지성지인 철학과 현실>의 편집인, 발행인으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이 교수님의 그간의 기여와 노고에 대해 크게 치하하며, 아울러 85세 세수를 진.. 2024. 8. 29. 이전 1 2 3 4 5 6 ··· 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