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아침에

삶의 단상 2017. 1. 1. 07:22 |

  새해 첫날이다. 새벽 이른 시간, 하루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간이다. 곧 새 아침이 밝아올 것이다. 젊은 시절에 느꼈던 설렘과 세찬 박동, 결의와 다짐은 이제 일렁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냥 조용히 기도하고 싶은 심경이다.

 

  우선 나라 걱정이 크다. 변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착종한다. 나를 포함해 시민, 정치인, 언론, 검찰과 판관들 모두 새해 새 아침에 묵념하는 자세로 치열하게 자기 성찰을 했으면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 속의 깊이 숨어있는 온갖 부정의하고 떳떳치 못한 요소들을 과감히 걸러내고, 오직 본질 추구와 나라사랑, 그리고 사회통합의 정신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 난국을 돌파하기를 희원한다.

 

  다음 우리 국민 모두가 보다 절제하는 덕성을 생활화 했으면 한다. 새해 경제 형편이 크게 어려운 가운데,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심화되고, 대부분의 가계도 기울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반세기에 걸친 ‘확장시대’를 거치면서 절제의 미덕을 많이 잃었고, 과소비에 지나치게 익숙해 졌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큰 우주와 자연 속에 작은 존재로 생각하면, 검약하고 소박한 생활이 기본이다. 절제는 또한 마음속 탐욕을 물리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더 없이 좋은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심신 모두에게 크게 이롭다. 특히 어린이, 젊은이들이 생애 주기의 앞 단계에서 절제의 미덕을 익히면, 훗날 파란만장한 인생을 항해하는데 그것보다 값진 자산은 없다.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크게 볼 때 가족들도 별고 없고, 나 자신도 이 나이에 이 만한 건강을 유지하고 내일을 위해 작은 계획이라도 세울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내년 새해 새 아침에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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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재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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