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토갤러리

덕수궁 돌담길

2020. 9. 3. by 현강

오랜만에 서울을 바삐 다녀왔다. 광화문 근처에 약속이 있었는데, 시청역에서 전철을 내리니 약 20분 가량 시간 여유가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나는 모처럼의 틈새 시간을 이용하려고(長技 중의 하나다) 급히 덕수궁 옆 돌담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덕수초등학교 뒤에 잠시 자리 잡았던 경기중학교 가()교사에서 공부를 하며, 자주 이 길을 누볐다. 이후에도 정동 돌담길은 내 청소년기에 숱한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나의 꿈의 보금자리다. 헌데 정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코로나로 한산한 길을 따라 정동교회까지 빠른 걸음으로 갔다가, 약속시간에 대려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언덕위 정동길엔 아직 남이있어요. 눈덮인 조그만 교회당이영훈의 광화문 연가가 등뒤에서 들려오는 듯 싶다.

 

'포토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야진 해변 풍경  (0) 2020.09.13
태풍 여록(餘錄)  (2) 2020.09.08
가을이 성큼 다가 오고 있다  (1) 2020.08.23
삼척 장미공원  (3) 2020.06.13
연산홍이 다시 활짝 폈다  (4) 2020.06.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