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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단상

보론(補論)

2015. 7. 19. by 현강

얼마 전 출간한 졸저 <5.31 교육개혁 그리고 20년>의 마지막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오랜만에 깊고 편한 잠을 잤다. 그런데 웬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무언가 찜찜하고 미진(未盡)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치 여름 새벽에 농터에 나가 땀흘리며 일하다가 샤워도 하지 않고 아침상을 받은 그런 기분이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다가 “아 그렇지!” 하고 속으로 외쳤다. 이 책을 쓴 목적과 연결하여 마지막에 꼭 하고 싶은 얘기를 빠트린 것이다. 그래서 급히 책상에 앉아 쓴 글이 여기 소개하는 <성공적 개혁의 조건은 무엇인가>다. 책 말미에 <보론>이란 이름으로 덧붙였다.

책을 쓰면서 늘 궁리했던 내용이라 그런지 잘 감아놓은 실타래에서 실이 풀리듯 글이 술술 나왔다. 정리하기 힘든 대목인데 거짓말처럼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빠른 시간에 썼다. 읽는 사람에게는 그저 뻔한 얘기일지 모르나 내게는 이 책의 연구결과를 농축한 진짜 ‘결론’이다(이 책에는 이미 제4부 결론이 있다).

 

#11장보론(3교437-445.16001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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