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새 현강재에 입주했다. 불탄 그 자리에 조금 작은 규모로 새로 지었다.

지난 2년 여 동안 주거가 불안정했는데 이제 큰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뒷산 주인이 불에 타버린 소나무 숲의 윗부분을 베어버리지 않고 그냥 놔 두었다.  처음에는 그 모습도 을씨년 스럽고 볼때 마다 산불 기억이 되살아나 나는 아예  뒷산 쪽을 처다 보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불에 타서 껍질이 다 벗겨진 소나무들이 조금씩 추한 모습을 거두고 변하기 시작하더니, 요즘 와서는 얼핏보기에 '자작나무' 처럼 제법 근사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에게 가끔  '멋있다'라는 인사까지 받는다.   참 별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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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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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보령 2021.11.18 17: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뉴스로만 접했던 "고성산불"의 흔적을 사진으로 보게 되네요.

    이 불로그를 통하여 그때 부총리님께서 금전으로는 환가 할 수 없는 현강재와 소장품을 소실하였음을 알고 안타깝게 생각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불에 타버린 소나무 숲은 영락없이 자작나무 숲처럼 멋있게 보입니다. 볼때마다 산불 기억이 되살아나 뒷산 쪽을 바라보기도 싫었다는 그 불에 탄 소나무 숲이 이젠 멋있다는 인사까지 받게 되었으니 세월이 약인가 봅니다.

    그때의 아픔을 말끔히 잊으시고 새로 지은 아담한 현강재에서 삼모작 인생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