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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아야진 해변가 영랑호 부근에 사는 장영철 교수(경희대 명예교수)가 보내 주신 황혼녘 아야진 해변가 사진 몇장을 혼자 보기 아까워 허락받고 올린다. 앞으로 가끔 몇몇 지인들(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내게 보낸 사진들을 올릴 생각이다. 2023. 4. 18.
만남과 헤어짐 I. 지난 2월 24일, 내가 예전에 다녔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입학 60주년을 맞아 5회 동기모임이 있었다. 까마득한 옛날 1963년 봄에 50명이 입학해서 그동안 바삐 살다가, 10년 전에 입학 반세기, 50주년이라고 처음 한번 만나고, 훌쩍 10년을 넘겨 이번에 다시 만났다. 지난 번에 20명이 나왔던 기억인데, 이번에는 그 절반인 10명이 나왔다. 그동안 여러 친구들이 세상을 등졌고, 현재 병석에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친구들도 여러 명이라고 했다. 대학원 입학 60주년 만남은 아마도 별로 유례가 없을 듯 한데, 어떻든 그 일이 성사되었다. 열 명의 노옹(老翁)들은 오랜 풍파에 지친 주름진 얼굴들을 마주보며 서로 반기며 손을 마주 잡았다. II. 만나기 며칠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 분명 졸업 후 .. 2023. 4. 9.
기사 하나, 옛글 하나 며칠 전, 신문기사 하나가 내 눈을 사로 잡았다. 그 순간 나는 20여년 전 문민정부 시절, "초등영어"를 도입할 때의 숨가뻤던 과정이 떠올랐다. 그래서 몇년 전에 썼던 옛글을 찾았다. 아래에 기사와 내 글을 차례로 올린다.. “한국보다 토익 100점 낮다” 日언론이 분석한 ‘영어 못하는’ 이유는 “인구 절반인 한국, 유학생 3배… 초3~6 영어수업은 130시간 많아” 서울신문 2023/02/22 일본이 영어 교육에서 한국에 뒤처진 원인을 유학생 수와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 등으로 짚은 일본 언론 보도의 분석이 21일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연재를 시작한 ‘세계의 교육정책’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영어 교육 현실을 비교했다. 신문은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비슷하고, 한자 문화의 영.. 2023. 2. 26.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종 학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해 마지막날 95세로 선종하셨다. 나는 2006년 3월 24일 고 정진석 추기경 서임식 때, 그를 알현하고 잠시 말씀을 나누는 영광을 누렸다. 그가 독일인이라 독일말로 몇마디 말씀을 나눴는데, 나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으셔서, 북한동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2023. 1. 6.
김동길 교수님을 추억하며 I. 김동길 교수님이 서거하셨다. 부음을 접하니,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그의 파란만장했던 생애가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내가 연세대 2학년 때, 그가 30대 초반 젊은 나이로 같은 대학의 사학과 전임으로 부임하셨고, 내가 연세대 교수로 간 1970년대 중반 이후 10여 년 간 같은 대학에 함께 재직하셨으니, 김 교수님과 나와의 개인적 인연도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김 교수님과 나는 어쩌다 만나면 서로 반기는, 말하자면, 그냥 잘 아는 사이였을 뿐,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눈 기억은 많지 않다. 대체로 그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공적’ 존재였고, 나는 시청자나 독자로 그를 멀리서 바라보며 지냈다. 그러면서 때로는 그의 관점을 공감, 지지했고, 때로는 그렇지 않아 내심 못마땅한 적도 적지 않았다. 나는 단연 .. 2022. 11. 8.
창문밖 내 서재 창문밖에는 작은 물합(사전에는 없는 어휘인데, 내가 그냥 그렇게 부른다)이 있는데, 동네 들고양이들이 자주 와서 물을 마신다. 2022. 11. 7.
가을바다 2022.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