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서울1 지방화 여록 <성숙한 불씨> / 2009.7.23 이곳 속초/고성에 와 살기 시작한지 이제 3년이 가까워 온다. 아무 연고도 없던 곳이라 처음에는 이곳 사정에 어두웠고 실제로 지역사회에 대한 세세한 관심도 별로 없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자연에 취해 산과 바다, 호수와 계곡을 자주 찾았지만 이곳 주민들의 생활세계와는 얼마간 거리를 두며 살았다. ‘탈 서울’을 하면서 가능하면 서울과 중앙에 대한 관심은 줄이고 이곳의 일상에 충실하자고 다짐을 했는데도 부지불식간에 내 주된 관심은 여전히 서울 중심, 나라 전체에 가있었고 정작 내 구체적 삶이 펼쳐지는 이 지방과 이곳 주민들의 사는 모습에 대해서는 피상적인 관심밖에 없었다. 그래서 TV뉴스를 볼 때에도 전국 뉴스가 끝나고 지방 뉴스가 시작될 때면 으레 채널을 다른 데로 돌리곤 하였다. 몸만 여기 있지 마음은 .. 2010.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