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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265

화진포 화진포는 같은 고성군이지만 우리집과는 꽤 거리가 있다. 그래도 워낙 풍치가 뛰어나고, 무엇보다 나는 그곳의 한가한 분위기가 좋아서 일년에 두어번 꼭 찾는다. 거기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서 독특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내 최대의 호수('산호') 가 있고, 해수욕장도 무척 아름답다. 그 밖에 해양박물관, 생태박물관,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그리고 흔히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는 화진포의 성 등 볼거리도 제법 된다. 동북단의 통일전망대도 그리 멀지 않다. 지난번 태풍이 몰고 온 쓰레기로 평소 깨끗하기 그지 없던 해변가가 많이 더럽혀졌다. 잔잔한 호수가 명경(明鏡)같다. 마음 속까지 비춰낼 듯- 별세계에 온 느낌이다. 지난 태풍에 호수 조망대도 일부 부서져 있었다. 물새 한마리가 호숫가를 거니는데, 자세히 보.. 2020. 9. 28.
영랑호 가을을 품다 오랜만에 영랑호를 찾았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영랑호는 조용히 가을에 물들고 있었다. 2020. 9. 18.
아야진 해변 풍경 바다는 실로 천의 얼굴을 지녔다. 격랑이 밀려올 때는 분노의 화신 같다가도, 잔물결도 깃 속에 감추는 고요의 바다는 평화로운 천사의 얼굴이다. 그런데, 만약 바다가 늘 같은 모습이면 얼마나 재미 없을까. 변화무쌍한 바다의 역동적 풍경이 바로 바다의 마력이자 신비가 아닐까.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 바다 그림이 궁금해서 인근의 아야진 해변을 찾았다. 한가한 오후, 땅 위는 이제 청명한 가을 날씨인데, 바다는 아직도 어제의 태풍의 기억을 떨치지 못한 듯, 계속 경련하고 있었다. 2020. 9. 13.
태풍 여록(餘錄) 불과 며칠 사이에 ‘마이삭’, ‘하이선’ 두 역대급 태풍이 동해안을 스치고 지나갔다. 언론 보도로는 “스쳤다”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훑으고” 지나간 느낌이다. 닷새 전 마이삭 때는 모진 광풍에 나무 몇 그루가 쓰러지고 대추가 다 떨어져 올해 대추 농사를 완전히 망쳤는데, 어제 하이산은 시간당 60-70m 폭우를 몰고 와, 끝내 우리 내외 대피 소동까지 벌어졌다. 어제(9월 7일) 오후 1시 반경, 고성군에서는 근처 저수지가 범람위기에 있음을 알리며, 원암리 전 주민에게 대피명령을 발령했다. 문자메시지로 보냈는데,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국회연수원 김교수님이 연락을 해줘 급히 뛰쳐나왔다. 비는 억수처럼 오는데, 대명콘도 방향 다리는 일부 훼손되어 길이 차단됐고, 집 가까이 폭이 무척 넓은 하.. 2020. 9. 8.
덕수궁 돌담길 오랜만에 서울을 바삐 다녀왔다. 광화문 근처에 약속이 있었는데, 시청역에서 전철을 내리니 약 20분 가량 시간 여유가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나는 모처럼의 틈새 시간을 이용하려고(내 長技 중의 하나다) 급히 덕수궁 옆 돌담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덕수초등학교 뒤에 잠시 자리 잡았던 경기중학교 가(假)교사에서 공부를 하며, 자주 이 길을 누볐다. 이후에도 정동 돌담길은 내 청소년기에 숱한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나의 꿈의 보금자리다. 헌데 정말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다. 코로나로 한산한 길을 따라 정동교회까지 빠른 걸음으로 갔다가, 약속시간에 대려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언덕위 정동길엔 아직 남이있어요. 눈덮인 조그만 교회당” .. 2020. 9. 3.
가을이 성큼 다가 오고 있다 오랜 장마와 뒤이은 폭염 틈새에도 조금씩 가을 기운이 감돌더니, 처서가 되니 이제 가을 빛이 도처에서 감지된다. 헌데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니 걱정이다. 가을맞이 통과의례를 한번 쯤 건너 뛰면 안될까. 2020. 8. 23.
삼척 장미공원 산불이 났던 작년을 빼고, 매년 5월 말이면 삼척 장미축제를 갔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미공원을 찾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생각보다 한산했다. 갖가지 장미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우리를 반겼다. 2020.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