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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일화 I. 내가 자동차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 바쁘면 택시를 타고 그렇지 않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그리고 웬만한 거리면 그냥 걸어 다닌다. 장관을 할 때, 가까운 친구가 내게 “이제 많은 이가 자네 얼굴을 알 텐데, 장관 그만둔 후에도 예전처럼 버스타고 다닐 작정인가”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이지, 그게 내 제 모습인데”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글쎄, 혹 좋게 볼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좀 초라하게 보일 듯하네, 그냥 택시를 타게”라고 조언을 했다. 나는, “고맙네, 그렇지만 장관 그만두면, 그냥 옛날로 돌아갈 생각이네. 내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 안 쓸 생각이고”, 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제껏 별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예.. 2014. 1. 6.
세밑에 I. 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저무는 해를 보낸다. 최근 몇 년 새해 첫날이면 으레 집에서 가까운 봉포 앞바다에 나가 막 솟아오르는 앳된 해를 맞았는데, 올 해는 그게 안 되니 꽤나 아쉽다. 그래도 서울에 오니 정초에 가족과 친지를 두루 만날 수 있어 그 점은 좋다. 세밑이 되니 어쩔 수 없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마냥 늦장을 부리던 책이 출판되어 오랜 체증이 내려간 느낌이고, 그런대로 건강을 지키며 한 해를 보내니 그것도 다행한 일이다. 내 처의 건강이 아직 시원치 않으나 크게 우려했던 수술 자체는 잘 된 듯 하고, 하루하루 회복 중에 있으니 시간이 가면 쾌차해 질 것이다. 동갑내기인 우리 내외는 똑같이 내일이면 일흔 넷인데, 이 나이에 뭐 그리 완전한 것을 기대할 것인가. 이.. 2014. 1. 1.
이어가기. 쌓아가기 I. 지난 12월 19일 조찬모임인 국회의 에 가서 내가 최근에 쓴 책 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토론을 했다. 국회의원들의 학구열이 기대이상으로 높은데 놀랐다. 내가 국회에 간다니 내 처는 지난 7년 동안 공공연한 자리는 극구 피해오더니 이제 를 마다 않으니 웬일이냐고 꽤나 말렸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할 말이 꽤 많다며, 새벽 찬바람에 눈길을 밟아 택시를 잡아타고 국회로 향했다. 그날 토론과정에서 내가 간간히 했던 말, 낙수(落穗)를 여기 모아 본다. 그들이 이 말들을 잘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면 벌써 잊었을까. II. 정치는 이다. 이념과 정책이 달라도 앞선 정권이 이룩한 의미 있는 성과는 가능한 한 다음 정권이 잘 보존하고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새로운 .. 2013. 12. 24.
조선일보 기사 2013. 12. 21.
한겨레 신문 기사 본문을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15578.html 2013. 12. 20.
중앙선데이 인터뷰 아침에 인터뷰하러 급히 택시타고 중앙일보로 가다가 뒤늦게 지갑을 잊고 나온 것을 알았다. 하는 수 없이 일면식도 없는 인터뷰어 남정호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택시값 가지고 신문사 앞으로 나와 달라고 청했다. 그 뿐인가. 그에게 되돌아 오는 차비까지 받아내는 촌극을 벌렸다. 무척이나 미안했다.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나니, "혹 내가 치매로 가는 길목에 있지 않나" 걱정이다. 본문을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3278709&ctg=1200&cloc=joongang|home|newslist1 2013. 12. 19.
신간소개/서평- 한국경제 본문을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십시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112815591 201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