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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in a jeep 2차 대전이 끝나자, 연합국 4개국(미,소, 영, 불)은 오스트리아와 수도 빈을 분할 점령했다. 아래 사진은 4개국 군인들이 한 짚차에 타서 공동점령지역인 빈 1구를 순찰도는 모습이다, 1951년 이를 소재로한 린트베르크(Lindtberg) 감독의 스위스 영화 'four in a jeep'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캐롤 리드(Carol Reed) 감독의 대표작으로 칸 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The third man'(1949)도 당시 빈의 어두운 점령상황을 배경으로 했다. . 2014. 1. 8.
1963년 베르린의 세 사람 1963년 6월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베르린을 방문하여, 당시 베르린 시장이었던 브란트와 서독의 아데나워 대통령과 동승하여 막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고 있다. 케네디가 베르린 장벽 앞에서 운집한 베르린 시민에게 'Ich bin ein Berliner'(나는 베르린 시민입니다)라는 감동적인 연설을 한 것도 그 때였다. 2014. 1. 8.
1970년대 유럽 사민주의의 삼총사 1970년대는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의 황금기였다. 이 사진은 그 시절, 유럽 사민주의를 주름잡던 세명의 수상들, 이른바 사민주의 삼총사인 서독의 빌리 브란트, 오스트리아의 부르노 크라이스키, 그리고 스웨덴의 오로프 팔메가 1975년 빈의 크라이스키 사저에서 만나 담소하는 역사적 사진이다. 브란트와 크라이스키는 이미 스웨덴 망명시절부터 절친이었다. 이들 셋이 모두 같은 시기 스웨덴에서 큰 정치의 꿈을 키웠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사진 속에 사민주의의 전설인 세 사람이 평소 자신들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어 더 재미있다. (좌로 부터 브란트, 팔메, 크라이스키) 2014. 1. 8.
몇가지 일화 I. 내가 자동차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 바쁘면 택시를 타고 그렇지 않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자주 이용한다. 그리고 웬만한 거리면 그냥 걸어 다닌다. 장관을 할 때, 가까운 친구가 내게 “이제 많은 이가 자네 얼굴을 알 텐데, 장관 그만둔 후에도 예전처럼 버스타고 다닐 작정인가”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이지, 그게 내 제 모습인데”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글쎄, 혹 좋게 볼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좀 초라하게 보일 듯하네, 그냥 택시를 타게”라고 조언을 했다. 나는, “고맙네, 그렇지만 장관 그만두면, 그냥 옛날로 돌아갈 생각이네. 내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 신경 안 쓸 생각이고”, 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제껏 별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예.. 2014. 1. 6.
세밑에 I. 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저무는 해를 보낸다. 최근 몇 년 새해 첫날이면 으레 집에서 가까운 봉포 앞바다에 나가 막 솟아오르는 앳된 해를 맞았는데, 올 해는 그게 안 되니 꽤나 아쉽다. 그래도 서울에 오니 정초에 가족과 친지를 두루 만날 수 있어 그 점은 좋다. 세밑이 되니 어쩔 수 없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마냥 늦장을 부리던 책이 출판되어 오랜 체증이 내려간 느낌이고, 그런대로 건강을 지키며 한 해를 보내니 그것도 다행한 일이다. 내 처의 건강이 아직 시원치 않으나 크게 우려했던 수술 자체는 잘 된 듯 하고, 하루하루 회복 중에 있으니 시간이 가면 쾌차해 질 것이다. 동갑내기인 우리 내외는 똑같이 내일이면 일흔 넷인데, 이 나이에 뭐 그리 완전한 것을 기대할 것인가. 이.. 2014. 1. 1.
이어가기. 쌓아가기 I. 지난 12월 19일 조찬모임인 국회의 에 가서 내가 최근에 쓴 책 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토론을 했다. 국회의원들의 학구열이 기대이상으로 높은데 놀랐다. 내가 국회에 간다니 내 처는 지난 7년 동안 공공연한 자리는 극구 피해오더니 이제 를 마다 않으니 웬일이냐고 꽤나 말렸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에게 할 말이 꽤 많다며, 새벽 찬바람에 눈길을 밟아 택시를 잡아타고 국회로 향했다. 그날 토론과정에서 내가 간간히 했던 말, 낙수(落穗)를 여기 모아 본다. 그들이 이 말들을 잘 기억하고 있을까. 아니면 벌써 잊었을까. II. 정치는 이다. 이념과 정책이 달라도 앞선 정권이 이룩한 의미 있는 성과는 가능한 한 다음 정권이 잘 보존하고 이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새로운 .. 2013. 12. 24.
조선일보 기사 2013. 12. 21.